롯데제과가 인기리에 종영한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PPL 노출로 재미를 본 제품들이 포함된 과자와 아이스크림류의 가격조정에 들어갔다.
사측은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하비스트, 야채레시피 5종 권장소비자가격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파이류인 갸또는 3200원에서 3600원으로, 월드콘과 설레임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g당 가격인상률을 보면 롯데샌드 11.1%, 하비스트 2.7%, 야채레시피 5.4%, 제크와 빠다코코낫 16.7%, 갸또 12.5%, 월드콘과 설레임 각각 2%이다. 8종의 평균 인상률은 8.4%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건에 대해 “유통 환경 악화로 납품가가 계속 하락해 수익성이 나빠졌다”면서 “밀가루의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였지만 유지, 전란액, 포장재 필름, 케이스 등 주요 원부재료비가 2011년에 비해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 인상과 함께 중량과 품질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샌드는 중량을100g에서 105g으로 늘리고 크림 함량을 20% 더 늘렸다. 오리지널의 경우 파인애플 분말도 10% 증량했으며 롯데샌드 깜뜨는 코코아매스 함량을 10% 늘렸다.
하비스트는 기존 88g에서 100g으로 늘리고, 검은콩 분말 19%, 코코낫 분말 17%를 더 높였으며 야채레시피는 75g에서 83g으로, 여덟 가지 야채에 감자분말과 천일염을 추가했다.
아이스크림류인 월드콘과 설레임은 용량을 각각 10ml 늘렸다.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늘린 제품들도 있다. ‘가나 프리미엄’은 기존 중량인 90g을 유지하고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5% 인하한다.
용기 하나의 권장소비자가격이 5000원인 자일리톨껌은 오리지널, 핑크민트, 아이스민트 3종 모두 87g에서 91g으로 늘리고, 한 곽에 5400원인 가나파이는 384g에서 420g으로 늘린다.
한 봉지가 2000원인 청포도 캔디는 119g에서 127g으로 늘어난다. 이 제품들은 가격을 기존 그대로 유지해 g당 가격 인하율은 자일리톨껌 4.5%, 가나파이 8.5%, 청포도 캔디 6.5%이다.
마가렛트는 품질 개선을 위해 개당 중량을 9.5g 에서 11g으로 크기를 키우고 기존 가격 4000원에서 4400원으로 변경해 g당 단가를 5% 인하했다. 팜온더로드 아몬드머랭도 5000원에서 4300원으로 낮추고 중량을 84g에서 78g으로 낮춰 g당 단가를 7.4%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80년대 향수를 자극해 인기를 모은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자사 제품인 가나초콜릿과 월드콘, 스카치캔디, 빠다코코낫, 마가렛트 등을 당시 포장 그대로 재현해 매출신장 효과를 누린 바 있다.
방송 6주간 평균 매출이 20% 상승했는데 가나초콜릿 매출은 40%, 빠다코코낫 16%, 마가렛트는 5% 증가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응팔’로 빠다코코낫을 비롯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자마자 롯데제과가 소비자가를 올리고 그에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용량은 늘리고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은 제과업계 가격인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