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열린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선출된 17개 광역단체장 중 새누리당 8곳, 새정치민주연합 9곳이 각각 승리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경기, 인천,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제주에서 승리했으며 야당은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세종, 대전, 전북, 광주, 전남에서 승리 했다.
이번 경합 결과로 여권에서는 젊은 지도자층의 등장으로 새대교체 바람이 불었으며, 야당에서는 재선 성공으로 해당 당선자들의 입지 굳히기가 보여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친환경무상급식 농약파동에도 불구,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여유있게 이겨 지난 2011년 보궐선거 당시 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단일후보화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는 후광을 벗어나 진정한 자립적 정치적 행보를 보여줬다.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지사 당선자 또한 충남의 민심을 다시 한번 잡으며 당내의 확실하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비교적 젊은 나이로 탄탄하면서도 저돌적인 면모로 앞길이 창창한 안 당선자는 새로이 선출된 새누리당 남경필 당선자와 원희룡 당선자와 대적할 상대로도 대두되고 있다.
충북도지사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당선자도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지도상 거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충북도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접전 끝에 재선 성공을 끌어오며, 선거 무패 신화를 이뤄냈다.
한편, 서울시장 만큼이나 중요한 경기도지사에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당선되면서 '젊은피 새바람'이 불고 있다. 5선 출신에 장관도 2번이나 지낸 남 당선자는 이번 경기도지사 당선으로 대중성은 물론 정치적 무게감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제주도지사가 되면 제주도 왕이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지난 2012년 총선 불출마 이후 이어진 공백기를 딛고 재기에 성공,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는 크게 앞서 당선되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여당 내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갈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경상권은 어쩔 수 없는 야당 지역이었다. 경북도지사에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당선, 재선에 성공하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과 견주어 손색없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번 선거로 새로 선출 된 단체장들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재신임 받은 단체장들은 5일부터 복귀해 밀린 업무를 수행하며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또한 현직 단체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고 하더라도 이날 30일까지는 업무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사퇴할 경우 선거 기간의 직무대행체제가 유지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