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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키오스크 이용 증가, 음식배달 앱 사용 여전히 낮아

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역량실태조사 조사 결과 발표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디지털재단(이사장 강요식)에서 2023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 2차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고령층이 키오스크 등 디지털 역량에 어려움을 나타냈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고령층 2,500명, 장애인 500명 포함)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며, ’21년 조사와 달리 장애인 표본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는 키오스크‧디지털서비스 이용 경험, 인공지능(AI)리터러시, 문제해결 방식 등 다양한 항목을 나누어 디지털 수준을 평가했다.

 

시의 시정 철학인 약자동행 정책에 힘입어, 2년 새 서울 고령층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57.1%로 대폭 상승하고,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포기하는 고령층은 5명 중 1명에서 8명 중 1명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 경험은 여전히 낮았다. 특히, ‘민간인증서’ 이용경험은 28.4%,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는 24.2%로 전체 시민 이용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민 전체 10명 중 8명은 키오스크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총 81.7% 수준으로, 이는 2021년(76.9%)보다 4.8%p 상승한 결과이다.

 

고령층 경우엔 ’21년 대비 대폭 상승해 57.1%(↑11.3%p)가 키오스크 이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55~64세는 79.1%(↑10.1%p), 65~74세는 50.4%(↑21.0%p), 75세 이상은 19.1%(↑5.3%p)가 키오스크를 이용했으며, 특히 65~74세 연령구간에서 이용경험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키오스크 이용경험률은 58.9%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55세 미만에서 90.0%, 55세 이상에서 52.3%로 나타났고, 장애유형별로는 청각/언어장애인(68.0%)과 시각장애인(63.5%)이 지체장애인(57.9%) 및 뇌병변장애인(43.4%)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고령층과 장애인 모두 작동법의 어려움보다 ‘뒷사람의 눈치가 보여서’를 우선으로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장애인은 ‘사용 중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어서(63.6%)’를 1순위로 꼽았다.


‘키오스크 이용 중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 고령층은 59.6%, 장애인은 60.9%가 ‘있다’고 응답했고 이유로는, 고령층은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53.6%),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46.3%), ‘용어가 어려워서’(34.0%)를 꼽았다.

 

장애인은 ‘사용 중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어서’(63.6%),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39.1%),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32.2%)를 지적했다.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은 높아졌지만, 상품구매(38.4%), 음식배달(30.0%), 교통/서비스예약(27.4%) 등 실생활 밀착 분야의 ‘모바일 앱’ 이용경험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인증서’,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마트 예약’ 이용경험률은 고령층과 전체 시민 간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체시민의 이용경험률은 민간인증서 63.6%, 유료OTT 60.1%, 스마트예약 43.9%, 중고거래 40.3%으로 고령층 이용경험률은 민간인증서 28.4%,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4.2%, 스마트예약 8.2%, 중고거래 10.6%이다.

 

이는 상품구매, 금융거래, 서비스예약 등 일상생활의 필수서비스가 전면 디지털화 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해서 불필요한 비용을 더 지불하고 있는 ‘노인세(稅)’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역량 강화 및 디지털 포용환경 개선 사업을 정교화 해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약자를 대상으로 상담‧교육을 제공하는 거점을 마련하고, 면대면 맞춤형서비스를 강화하여 시의 디지털약자 동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디지털 교육‧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우리동네 디지털 안내소’, ‘디지털 안내사’, ‘디지털배움터’, ‘디지털동행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근처 이동통신 3사 매장에서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거점에 디지털 안내사를 배치하여 키오스크, 스마트폰 이용을 돕고 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어르신의 디지털 활용 교육과 상담‧체험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남센터’(영등포구 대림동), ‘서북센터’(은평구 구산동)를 포함하여 오는 ’26년까지 총 6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1:1 노노케어 방식의 디지털교육인 ‘어디나지원단’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서울 곳곳을 찾아가는 ‘디지털 돌봄 체험버스(이동식교육장)’를 운영하여 디지털 격차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고령 장애인 디지털 교육을 시범운영하여 디지털 역량강화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약자 친화적인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사용성 개선지원’, ‘품질 인증제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 주요 결과 보고서는 서울디지털재단 누리집의 연구보고서 카테고리(https://bit.ly/3FBaNu3)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결과의 상세 조사 수치를 담은 보고서 전문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전환시대에 서울시민이 얼마나 디지털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고령층, 장애인 모두 소외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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