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문화투데이 논설실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사회가 처한 좌표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이제는 잠시 우리의 현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논설실장은 "정치는 국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여태까지는 국민이나 기업을 통치나 규제의 대상으로 삼았으나 이제는 국민과 기업을 협조의 대상으로 삼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국민이 다소 미덥지 못하더라도 먼저 정부가 믿고 기다리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사회단체가 분야별로 결성돼 각 분야별로 국민들이 참여하고 국가정책이 지향하는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정책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김 논설실장 "국가의 안위와 안전관리는 사후관리에서 사전관리체제로 돌려야 한다"며 "각종 안전정책이 막연한 주먹구구식 관리보다 식품의 HACCP 제도처럼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하는 사전관리체제로 바꾸고 사고의 예방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사 전문>
정유년 새해 아침을 알리는 힘찬 닭 울음소리와 함께 밝고 희망찬 새해가 열렸습니다.
푸드투데이, 문화투데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병신년은 너무나 엄청난 사건들이 줄을 이어 발생함으로써 다시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해를 넘기면 모든 사건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우리사회를 에워싸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문제와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의 미결과제로 넘어와 새해 아침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해방이후 우리나라 현대사는 다른 나라가 몇 백 년에 걸쳐 이룩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의 수준을 백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성취함으로써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동안 발전과정에 드러난 사회현상에 실망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접을 것이 아니라 더 한층 분발해서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로운 국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높은 산이 있으면 계곡이 깊은 것처럼 커다란 사회문제는 또 다른 발전을 향한 기회와 밑거름임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지난해의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고 미래를 향한 놀라운 에너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정유년 새해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해입니다. 연말에는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다시 뽑게 되고 다음 5년 동안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지혜를 모아 새 전략을 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 정치체제가 문제가 있다면 헌법을 개정하여 새로운 정치체제를 준비하는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식품이나 문화정책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한 전략수립에 있어 우리가 정책기조로 삼아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사회가 처한 좌표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국민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잠시 우리의 현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정치는 국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여태까지는 국민이나 기업을 통치나 규제의 대상으로 삼았으나 이제는 국민과 기업을 협조의 대상으로 삼는 형태로 바꾸어야 합니다. 더 이상 정부가 기업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규제는 최소한에 그쳐야 합니다. 다만 이를 위배하는 자는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원칙을 엄격하게 고수해야 합니다. 한편 공직자가 모든 일을 해결한다는 거번먼트 생각을 버리고 국민과 함께 다스린다는 거버넌스 개념으로 쇄신해야 합니다.
기업과 국민이 다소 미덥지 못하더라도 먼저 정부가 믿고 기다리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단체가 분야별로 결성되어 각 분야별로 국민들이 참여하고 국가정책이 지향하는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정책 환경을 바꾸어야 합니다.
다음은 국가의 안위와 안전관리는 사후관리에서 사전관리체제로 돌려야 합니다. 각종 안전정책이 막연한 주먹구구식 관리보다 식품의 HACCP 제도처럼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하는 사전관리체제로 바꾸고 사고의 예방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자체 방위체제를 신속하게 완비하여 전쟁억제력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의 발전을 이루기까지도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있었지만 앞으로 선진사회로 진입하는데 있어서는 더 많은 난관과 국민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새해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선진사회로 진입하는데 준비하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선진사회가 지향하는 기틀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선진 국민들이 가지는 정직성과 고매한 인성을 함양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발휘되도록 해야 합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가운데 식품사고도 없고 전통문화 계발을 육성 지원하며 미래를 대비하여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우는 알찬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문화투데이, 푸드투데이 임직원들도 독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높은 뉴스와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